중구, 남대문 쪽방 평가사업 실시

남대문 쪽방 거주민 알코올 중독 및 정신질환 고위험군 평가상담 지원

 오래전 가족들과 인연이 끊기고 남대문 쪽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OO님의 하루는 쪽방 이웃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술로 시작된 하루는 가족들과 단절되고 자립 능력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잠시나마 괴로움을 내려놓게 하지만 술로 사는 쪽방의 삶은 알코올 중독과 술로 인한 신체 질환 문제도 함께 발생시키고 있다. 더욱이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의지할 가족이 없는 쪽방 주민들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상황으로, 서울 중구에서는 이들 남대문 쪽방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신건강서비스 진행 계획을 밝혔다.

 먼저, 남대문 쪽방 주민의 알코올 중독 및 정신질환 등에 대해서는 다가오는 4월과 5월, 쪽방 거주민을 대상으로 알코올 중독에 대한 고위험군 평가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평가방법은 지난 1년간의 음주횟수 및 음주로 인한 사회적 문제 발생유무 등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된 알코올 사용장애 평가 척도(AUDIT-K)를 활용하여 알코올 중독자, 문제음주자, 위험음주자를 선별하고, 정신질환 치료력 유무에 따라 회복지원을 위한 개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마음안심버스를 활용해 쪽방 주민의 심박변이도 측정을 통한 스트레스 검진, 가상현실기기(VR)을 이용한 정신건강 컨텐츠 체험, 우울과 불안 등 자신의 심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마음건강검진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평가 후 알코올 중독문제로 개입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중독 치료를 위한 병원연계와 회복상담을 제공하고 지역사회기관과 협력하여 이들의 건강회복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지원하는 건강음주사업은 건강음주팀(회복자상담가 2인, 실무자1인)이 주축이 되어 매주 화요일 ▶회복자상담(전화, 내소, 방문) ▶자조모임(월2회) ▶야유회 ▶알코올예방 프로그램 등 다양한 건강음주 사업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마음안심버스 사업은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심리지원팀 실무자 2인)와 함께 찾아가는 심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정신건강증진팀(정신건강임상심리사 1인)이 주축이 되어 연 2회 이상 남대문 쪽방 방문 상담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한 문의는 서울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02-2236-6606~8)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